앉아서 일하는 한국인, 심장 건강 적신호
좌식 생활 증가로 심장질환 위험 상승
하루 20분 걷기로 심장 건강 지킨다

한국인의 좌식 생활이 길어지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심장질환 진료비는 2조 5,391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심장 건강을 위해 하루 20분 걷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주당 최소 150분의 중강도 운동, 예를 들어 빠르게 걷기, 또는 75분의 고강도 운동, 즉 조깅을 권장한다. 이를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20~30분의 걷기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걷기의 필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한국에서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40대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좌식 생활이 지속될 경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활 속 걷기를 실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점심시간을 활용해 산책하는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점심시간 걷기 챌린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와 만보기를 활용해 걸음 수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출퇴근길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 습관이 확산되고 있다. IT기업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39·서울)는 “출근길에 15분 정도 걷기 시작한 뒤로 오후 피로감이 줄고 집중력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가장 쉬운 운동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업무 중 휴식 시간을 활용해 하루 20분씩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꾸준한 걷기 습관이 쌓이면 장기적으로 심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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